[외면한 마음]
핫토리 헤이지x토야마 카즈하
by.일랑
난 정말 바보였어
항상 내곁에 있는 너를 좋아하는 데도
그동안 내 마음을모르고 틱틱대고
화도 내고
모질게 대해서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
이렇게 감정표현에 서투른 나지만
이렇게 무뚝뚝하고 눈치없는 나지만
나 좀 받아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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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2월 겨울
봄이 오는지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는 지금
오사카의 가이호 고교 학생들은 다들 몸이 나른한지
아님 아침 잠이 많은 건지 반 학생들 중 몇명을 제외하고 하품을 하거나 잠을 청한다
여기 창가 자리에 앉아있는 포니테일 머리를 한 소녀도
잠이 오는 지 잠을 청한다
하지만 그때 그녀의 잠을 방해하는 자가 있었으니...
"어이 잠만보 아줌마 일어나"
"헤이지 나 조금만 딱 5분만..."
"싫어 나 심심하다고 일어니란 말이야"
"오늘 만 좀 봐주라 진짜 졸려서 그래"
"잠만보의 후손 토야마 카즈하 일어나~~"
카즈하라고 불린 소녀의 짝꿍인 구릿빛 피부의 헤이지라는 소년
많이 심심한지 소녀를 놀리며 심심함을 달래려 한다
"카즈하!"
"유키?"
"저기 미술부장 선배가 불러"
자신을 부르는 같은반 여자아이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 교실밖으로 나갔다
"쳇... 카즈하 저 잠만보녀석 저런 비리비리하게 생긴 녀석이 뭐가 좋다고..."
헤이지는 교실 밖에 카즈하와 카즈하를 부른 미술부장 선배를 노려 보았다
그렇게 미술부장 선배와 카즈하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헤이지의 표정은 어두어져만 갔고
결국 하교시간
"나 오늘은 코츠미랑 같이 갈께"
"응? 그래... 근데 헤이지... 나한테 화난거 있어?"
"없어... 그냥 코츠미랑 들릴 때가 있어서..."
"그래 알았어 그럼 먼저 갈께 내일 봐"
카즈하가 그렇게 교실에서 나가고 헤이지는 코츠미 하야를 찾으러 옆반으로 갔다
"어이 코츠미~ 오늘 같이 집에 좀 가자"
"왠일이야 나보고 집에 같이 가자고도 하고 혹시 카즈하랑 싸웠냐??"
"그런거 아니야..."
"에이~ 맞네 너의 미래의 아내랑 싸웠구만? 뭐야 나한테 말해봐 내가 다 들어줄께"
헤이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야에게 모든 것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카즈하랑 미술부장 선배랑 있는 걸 보고 화가 치민다는 거지?"
"그래... 내가 왜그런지 모르겠어"
"크크크크크크크큭"
헤이지의 이야기를 들은 하야는 모든 것을 알았다는 듯이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뭐야? 난 심각하다고!!"
"오사카 제일의 탐정이면 뭐하냐 자기 일은 전혀 모르고 자기 마음도 모르고 바보네 핫토리"
"뭐야 코츠미!! 내가 왜 바보냐!"
"핫토리 정말 바보네 핫토리 너..."
'!!!!'
헤이지는 하야가 하는 말에 얼굴이 빨개질수 밖에 없었다
"핫토리 너 카즈하 좋아하는 거야"
그말을 들은 헤이지는 무언가에 엊어 맞은 느낌을 받았다
'내가? 카즈하를?? 그 잠만보를 좋아한다고?'
"그리고 그 미술부장 선배랑 카즈하랑 있었을 때 갈라놓고 싶었다며?"
하야가 이어서 하는 말에 헤이지는 더더욱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그거 질투네 질투"
"내가 카즈하 그 잠만보녀석을 좋아할리가 없잖아!!"
"부정하지마 핫토리 니가 말로 아무리 발뺌해도 니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 거 다 안다고 "
"그런거 아니라고..."
점점 작아지는 헤이지의 목소리에 하야는 킥킥 웃다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막상 카즈하가 다른 놈한테 가버린다면 너 아마 미쳐버릴껄?"
"내가 왜... 난 그녀석 없어도 잘 지낼수 있어"
끝까지 자존심만 내세우고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않는 헤이지를 보고 하야가 다시 말했다
"근데 핫토리 자존심 내세울꺼 없어
사랑이라는 건 자존심 같은 건 버려야 이룰수 있는 거야
그리고 가끔은 이성보다는 마음을...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헤이지는 꽤나 진지하게 말하는 하야가 새삼 놀랍고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코츠미 너... 좋아하는 애라도 있는 거냐?"
"아니 없는 데? 그냥 그렇다고"
"뭐야 그런거야? 그럼 난 이쪽으로 간다 내일봐 코츠미!"
"그래 잘가라"
'이성보다는 마음을... 자신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뭐가 내 마음이고 감정이라는 거야..."
하야의 말을 듣고 흔들리는 헤이지
솔직히 지금까지 카즈하에게 해왔던 행동들이나 감정들을 생각해보면 자신은 카즈하를 좋아한다는 게 이상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말했을 때의 카즈하는 어떤 반응일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것인가
다시는 카즈하와 매일 있을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자
좋아하는 마음을 단지 '소꿉친구'라는 말로 포장해버렸다
"소꿉친구라... 진짜 만들 변명도 없었나..."
완벽히 부정하고 외면했던 마음이였다
그 마음을 오늘 하야에게 들키고 말았고 충고까지 들었다
그리고 헤이지의 머릿속에서 스쳐가는 한가지 방법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난데 지금 공원으로 잠깐만 나와"
그렇게 전화를 끝내고 파카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 공원으로 향했다
"오래기다렸지? 카즈하"
공원까지 뛰어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헤이지
그가 말을 건 그 사람은 카즈하 였고
카즈하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도 방금 왔어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아니... 그게 카즈하"
공원에서 보자고 무작정 말했지만 막상 오고나니 머리가 새하얘지는 건 물론이고 옵션으로 덥지고 않은 데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헤이지 어디아파? 얼굴이 빨개 "
"아니!!! 전혀 안아파 멀쩡해!!"
카즈하는 헤이지가 오늘따라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헤이지를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헤이지 오늘 좀 이상해? 아침에는 화를 내지 않나 지금도얼굴 완전 빨개져서... 그냥 집에 가자 가서 푹 쉬고 내일 얘기해"
별거 아닌것 같아 뒤돌아 자신의 집으로 갈려고 하는 카즈하를 헤이지가 붙잡았다
"뭐야 헤이지 왜그러는 데?"
"좋아해"
"뭐?"
"좋아한다고"
갑자기 훅 들어온 헤이지의 고백에 당황하는 카즈하
그런 카즈하를 보더니 말을 이었다
"난 정말 바보였어"
"항상 내곁에 있는 너를 좋아하는 데도"
"그동안 내 마음을 외면하고 너에게 틱틱대고 화만 냈어"
" 모질게 대해서 너의 마음을 아프게도 했고"
"이렇게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무뚝뚝하고 눈치도 없는 나지만"
"니를 좋아하는 나 좀 받아도"
헤이지가 처음으로 얼굴을 붉히며 자신에게 그의 감정을 얘기했다는 게 놀라운 카즈하
그리고 그 감정이 자신을 좋아하는 감정이라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헤이지..."
자신을 부르는 카즈하의 목소리에 헤이지는 자신을 외면해버리는 건 아닌지 두려워졌다
하지만 예상 외였다
카즈하의 행동이 지금 헤이지에게 하는 행동과 말이 그런 두려움을 달아나게 했다
"카즈하...?"
"나도..나도 그래 헤이지 나도 좋아해 정말로"
갑자기 자신을 안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속삭이는 카즈하를 보며 고백하려고 카즈하 앞에 서있었을 때보다 더 떨리고 두근거렸다
"카즈하 앞으로는 너에게 화내지도 틱틱대지도 않을께
사랑해 카즈하"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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